라사(羅紗)
라사는 조선 말기 서양에서 유입되어 사용된 방모 직물(紡毛織物)이다. 라사라는 명칭의 기원은 포르투갈어 ‘Raxa’이다. 16세기 무렵에 일본으로 건너간 포르투갈인들이 서양의 모직물을 ‘라샤(Raxa)’라고 호칭하는 것을 들은 일본인들이 그 직물의 이름을 한자로 ‘羅紗’라고 표기하면서 라사가 전해지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1900년에 서구식 연미복을 문관의 대례복으로 정하고, 라사를 대례복의 주요 옷감으로 사용하면서 유입되었다. 양복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들어온 라사는 우리나라 전통 복식의 소재로도 사용되었다.